![](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118/C201118N002_img_01.jpg)
안경, 얼마나 알고 있니?
형~, 이 기회에 그냥 안경 벗어. 안경 쓰면 시력이 더 나빠진대. 게다가 오래 쓰면 눈도 튀어나오고 코도 낮아진다잖아. 그러다 명수 형보다 못생겼단 소리 듣는다~.
얘가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내가 갈 길이 급해서 그냥 넘어 갈라고 했는데, 너 안경에 대해 한~참 잘못 알고 있구나!
안경을 써서 시력이 더 나빠졌다?
막 태어난 갓난아기들은 눈의 길이, 즉 각막과 망막사이의 거리가 약 18㎜로 짧아 가까운 곳을 잘못 보는 원시 상태다. 이후 몸이 성장하면서 안구도 자라 약 14살 무렵이면 성인 크기가 된다. 이 때 생활습관이나 유적적인 요인으로 안구가 정상치보다 길게 자라면 상이 망막 앞쪽에 맺히면서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 근시가 된다. 즉, 시력은 성장기에 안구가 비정상적으로 길게 자라 나빠지는 것이지 안경 때문이 아니다. 다만 자신의 시력과 맞지 않는 안경을 쓰면 안경 때문에 시력이 나빠질 수 있다.
텔레비전을 오래 봐서 눈이 나빠졌다?
학자들은 근시를 일으키는 데에 유전이 89%, 환경이 11% 정도 영향을 끼친다고 본다. 이 때문에 부모가 근시일 경우, 아이도 근시인 경우가 많다. 지난해 영국 킹스대학교의 크리스 해먼드 박사는 근시를 일으키는 유전자를 찾아 내기도 했다. 따라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등 한 곳을 오래 바라보거나,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는 습관이 근시를 더 악화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오직 그 이유만으로 심각한 근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지 마라
시력은 안경을 쓰는 것과 관계없이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에 따라 더 나빠지거나 유지된다. 따라서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한다고 해서 시력이 더 나빠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근시의 경우, 책을 읽는 등 가까운 것을 볼 때는 안경을 벗고 보는 것이 좋다.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모양체근이 수축해 수정체를 두껍게 한다. 그 결과 빛이 큰 각도로 꺾인다. 반면 근시를 교정하는 오목렌즈는 빛을 퍼뜨려 빛을 적게 꺾이게 한다. 이 때문에 안경을 쓴 상태에서 가까운 곳을 보면, 모양체근이 더 힘을 주어 수축해야 하기 때문에 눈이 더 쉽게 피로해진다
![눈의 구조](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118/C201118N002_img_02.jpg)
어렸을 때는 안경을 쓰지 않는 게 좋다?
8살 이후부터는 생활에 불편하지 않다면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칠판의 글씨가 잘 보이지 않으면 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하지만 8살 이전에 시력이 나쁜 경우에는 2~3살이라도 꼭 안경을 써야 한다. 사람의 시력은 보통 8살까지 천천히 발달한다. 이 때 아기가 눈이 나쁜 것을 모르고 안경을 쓰지 않으면 시력 발달에 문제가 생겨 약시가 될 수 있다. 약시는 시신경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에는 나중에 안경이나 수술로 시력을 교정해도 사물을 명확하게 볼 수 없다.
안경을 쓰면 눈이 튀어나온다?
안경을 써서 눈이 튀어나온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주로 안구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안경을 쓰기 때문이다. 이렇게 안구가 정상치보다 길어지게 되면 자연히 눈이 튀어나온다. 즉, 안경을 써서 눈이 튀어나온 게 아니라 튀어나올 만큼 안구가 길어져서 안경을 쓰게 되는 것이다.
안경은 얼굴이다!
이제 알겠지? 안경 때문에 명수 형보다 못생겨질 일은 없다, 이거야~. 오히려 안경이 단점은 감춰 주고 장점은 살려서 더 잘생겨 보이게 해 준다고~.
하긴, 형 얼굴은 안경이 살렸지. 안경만 쓰면 어쩜 그렇게 자상하고 똑똑해 보이는지…. 솔직히 안경 벗으면 정말…, 아우 생각만 해도 못났다~.
아무 안경이나 쓴다고 그렇게 되는 줄 알아? 얼굴 크기부터 모양과 피부색까지 꼼꼼하게 따져서 나한테 꼭 맞는 안경을 썼기 때문이라구.
흰 피부일수록 밝게, 검은 피부일수록 어둡게
하얀 피부
보라색, 노란색, 파란색 등 밝은 원색 테
▶ 하얀 피부의 깔끔함이 더욱 돋보여요.
투명한 파란색이나 민트, 파스텔 계열의 테
▶ 귀여워 보여요.
노란 피부
갈색 계열로, 피부색보다 어둡고 진한 색의 테
▶ 똑똑해 보이면서 피부까지 밝고 건강해 보여요!
화려하고 무늬가 복잡한 테
▶ 산만하고 지저분해 보일 수 있어요.
검은 피부
검정이나 카키색 등 어두운 색의 무광택 테
▶ 세련된 느낌을 주며, 피부가 건강해 보여요.
잠깐! 얼굴 크기에 꼭 맞는 안경을 쓰세요
얼굴 크기와 안경이 잘 맞으면 초점이 정확하게 맞으면서 편안하게 안경을 쓸 수 있어요. 하지만 얼굴보다 안경이 크면, 눈 주변에 굴절이상이 생겨 어지러울 수 있답니다. 또 무겁게 느껴지고 잘 흘러내리지요. 반면 얼굴이 안경보다 크면 눈 주변이 잘 보이지 않아 답답할 수 있어요. 또 안경이 뒤틀리고 귀가 눌려 불편하답니다. 안경 크기에 대한 정보는 안경의 왼쪽 다리 부분에 있어요.
김찬희 (룩옵티컬 안경 디자이너)
내 얼굴과 닮은 안경테 모양은 피하세요!
긴 얼굴
얼굴이 긴 사람이 잘못된 안경테를 선택하면 날카로워 보일 수 있어요. 가로가 긴 안경테나, 안경다리로 이어지는 부분에 장식이 있는 안경을 써 보세요. 긴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답니다.
둥근 얼굴
둥근 모양보다는 사각형 모양의 렌즈를 고르고, 안경 다리로 연결되는 부분이 눈보다 위쪽에 오는 안경테를 써 보세요. 얼굴이 갸름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 둥근형은 얼굴의 길이와 너비의 비율이 비슷해 자칫 평범해 보일 수 있어요. 이 때는 렌즈의 끝이 약간 올라간 안경으로 개성을 살려 보세요.
역삼각형 얼굴
역삼각형 얼굴형은 턱은 좁은 반면 이마와 광대가 넓다는 특징이 있어요. 이 경우 안경테 아랫부분의 너비가 넓은 안경이 좋아요. 좁은 턱은 감추면서 시선을 아래쪽으로 모아 넓은 광대를 감출 수 있거든요. 안경다리로 연결되는 부분도 낮을수록 좋아요. 하지만 안경테 윗부분에 장식이 들어간 건 꼭 피해 주세요!
각진 사각형 얼굴
사각형 얼굴이 안경을 선택할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안경 전체의 무게중심이에요. 무게 중심이 아래쪽에 있으면 얼굴이 무거워 보이고 시선이 턱으로 가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아요. 따라서 타원형처럼 곡선이 많거나, 양끝이 살짝 올라간 안경이 좋아요. 반대로 안경테 아랫부분이 직선인 제품은 피해야 한답니다.
잘 나가는 안경테의 비밀
모양과 색은 골랐고, 이제 소재만 고르면 되는군!
야~, 안경 하나 고르면서 뭘 그렇게 따져~. 그냥 아무거나 써!
안경도 소재에 따라 무게, 유연한 정도, 충격에 강한 정도가 천차만별이라고. 또 쓸수록 색이 변하는 테가 있는가 하면, 처음 색을 그대로 유지하는 테도 있지. 나처럼 안경을 오랜 시간 쓰면서 활동적인 사람은 가벼우면서도 충격에 강한 소재가 좋겠어. 그럼 하나씩 꼼꼼히 살펴볼까?
모넬
유연하면서 단단하다
모넬은 구리와 니켈을 1 : 2로 섞은 합금이다. 구리처럼 유연하면서도 니켈이 들어 있어 단단하다. 가격이 싸면서도 튼튼하고, 잘 구부러지면서 쉽게 녹슬지도 않기 때문에 금속테 재료로 가장 많이 쓰인다.
아세테이트
막을 수 없는 뿔테의 인기
뿔테에 많이 쓰이는 아세테이트는 수분을 적게 흡수하고 부드러워 합성섬유의 옷감으로도 쓰이는 소재다. 소재 자체에 색이 들어 있어 오래 쓸수록 가죽처럼 고유의 색이 나타난다. 충격에 잘 견디고 자외선에도 색이 변하지 않지만,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TR
가벼우면서 유연하다
TR은 폴리에스테르 섬유 중 하나인 테트론과 합성섬유인 레이온을 섞어 만든 소재다. 아기의 젖병 소재로 잘 알려져 있으며, 광케이블이나 칫솔에도 쓰인다. 겉으로는 뻣뻣해 보이지만 탄성력이 좋아 잘 부러지지 않고 가볍다. 단, 자외선을 많이 받으면 색이 변하고 불에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형상기억합금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
전투기나 인공위성의 안테나 등에도 쓰이는 형상기억합금의 주성분은 티타늄과 니켈이다. 마구 비틀거나 구부려뜨려도 실온에서는 본래의
형태를 기억하고 되돌아온다. 하지만 영하 5℃ 이하, 100℃ 이상에서는 복구력이 떨어진다
스테인리스스틸
녹슬지 않는 강철
일반 철에 비해 가볍고 부식이 적으며 반짝반짝 빛나는 게 특징이다. 가격이 싸며 시간이 지나도 형태의 변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티타늄
마치 안경을 안 쓴 듯 가볍다
비행기 동체의 재료로 쓰이는 티타늄은 비중이 스테인리스 스틸의 약 60%로, 안경 재료 중 가장 가볍다. 잘 구부러지면서 튼튼하고, 미생물이나 박테리아가 자라는 것도 막아 준다. 녹도 잘 슬지 않는다
안경테의 변천사
13세기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서 ‘원나라의 늙은 신하들은 거북이 등껍질로 만든 볼록 렌즈를 끼고 있었다’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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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폴로 : 육로를 통해 유럽과 아시아, 그리고 중국까지 여행했던 베네치아의 상인.
1352년 이탈리아 화가 토모소 다 모레나가 그린 ‘위고 대주교의 초상화’에 ‘대못 안경’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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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못 안경 : 나무나 동물의 뼈 등으로 만든 안경테에 수정이나 유리로 된 둥근 렌즈를 끼워 넣은 안경.
1600년대 안경테의 재료로 금속 사용.
1700년대 영국과 프랑스에서 알이 하나인 안경 유행.
1850년 무테 안경 등장.
1868년 플라스틱 안경테 개발로 안경이 가벼워짐.
1970년 대 형상기억합금으로 만든 안경 출현.
1980년대 아연과 니켈, 금, 은, 상아 소재를 사용.
1982년 일본에서 티타늄과 탄소섬유 안경테 최초 판매.
1992년 미국의 항공우주국에서 형상기억플라스틱을 이용한 안경테 개발.
2000년대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 모넬, 티타늄 등의 금속을 비롯해 아세테이트,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가 안경테 재료료 쓰임.
과학이 만든 나만의 렌즈
이제 렌즈만 맞추면 되는 거야? 서둘러야겠어. PD한테 계속 전화 온단 말이야~. 형, 잠깐잠깐! 그 쪽이 아니야. 왜 안과로 가? 렌즈만 맞추면 되는데~. 형!
안경을 맞추기 전에 ‘가성근시’인지 확인하세요!
우리 눈의 수정체는 카메라의 렌즈와 같은 기능을 해요. 가까운 곳을 볼 때 모양체근이 수축하면서 두꺼워지고 먼 곳을 볼 때는 다시 얇아지지요. 그래서 책을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할 때처럼 가까운 곳을 집중해서 오랫동안 보게 되면, 모양체근이 수축한 상태로 고정돼요. 이 때문에 먼 곳을 볼 때도 수정체가 얇아지지 않아 근시라고 생각하기 쉽지요. 이것이 바로 ‘가성근시’예요. 하지만 이름 그대로 가짜 근시이기 때문에 눈에 모양체근을 풀어 주는 약을 넣으면 다시 진짜 시력으로 돌아온답니다.
만약 가성근시인지 모르고 곧바로 안경을 쓴다면? 가까운 곳을 볼 때마다 수정체가 더욱 수축하게 돼 진짜 근시처럼 시력이 나빠져요. 따라서 안경을 맞추기 전에 꼭 안과에서 가성근시 검사부터 해 봐야 한답니다.
최철명 (누네아이센터 원장)
안경에 코팅을 한다?
안경 렌즈에 왜 녹색 빛이 반사될까? 바로 렌즈에 반사코팅을 했기 때문이다. 코팅은 안경 렌즈에 얇은 막을 씌우는 것을 말한다. 코팅의 종류에 따라 충격에 좀 더 강한 렌즈로 만들 수도 있고, 안경에 김이 서리지 않게 만들 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반사코팅이다. 빛은 안경을 통과할 때 약 8%의 반사가 일어나는데, 반사코팅은 이를 2% 이하로 낮춰져 물체를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한다. 최근에는 나노 입자 코팅 기술이 나와 빛이 반사되는 것을 0.2%까지 줄이면서 김이 서리는 것도 막을 수 있게 됐다.
![난시와 원주렌즈](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118/C201118N002_img_05.jpg)
오목렌즈 vs 볼록렌즈 vs 원주렌즈
오목렌즈와 볼록렌즈는 근시와 원시를 교정할 때 쓴다. 두 렌즈 모두 상이 망막에 정확하게 맺힐 수 있도록 상이 맺히는 위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오목렌즈는 망막 앞 쪽에 맺힌 상을 뒤로 미루고, 반대로 볼록렌즈는 망막 뒤쪽에 맺힌 상을 끌어당긴다.
반면에 난시 교정에 쓰이는 원주렌즈는 맺힌 두 개의 상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한다. 난시는 각막이나 수정체의 표면이 울퉁불퉁할 때 생긴다. 이 때문에 수평으로 들어오는 빛과 수직으로 들어오는 빛이 망막의 각기 다른 곳에 상을 맺는다. 그 결과 사물이 흐릿하게 겹쳐 보인다. 원주렌즈는 수평으로 들어와 맺힌 상과 수직으로 들어와 맺힌 상을 하나로 모아 준다. 그 다음 모아진 상이 망막의 앞쪽에 맺히면 오목렌즈로, 뒤쪽에 맺히면 볼록렌즈로 교정한다.
잠깐! 부등시는 콘택트렌즈로 교정을!
양쪽 눈의 시력차가 큰 부등시는 콘택트렌즈로 시력을 교정하는 것이좋아요. 부등시를 안경으로 교정했을 경우, 왼쪽 눈과 오른쪽 눈으로 보는 상의 크기가 달라지면서 상이 두 개로 보여 어지럽거든요. 이는 렌즈와 각막 사이의 거리가 멀수록 더욱 심해진답니다. 콘택트렌즈는 각막 위에 바로 사용하기 때문에 렌즈와 각막 사이의 거리를 최소한으로 줄여 줘서 사물을 좀 더 또렷하게 볼 수 있게 해요. 자연히 어지러운 느낌도 덜하답니다.
보는 게 다가 아니야!
안경을 써서 멋져진 형 보니까 나도 안경 쓰고 싶어. 근데 보통 안경은 나한테 뭔가 부
족해! 보는 것뿐만 아니라 뭔가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쏙쏙 담긴 재밌는 안경은 없을까?
누가 무한도전 멤버 아니랄까 봐~. 없긴, 왜 없어! 세상엔 별별 안경이 다 있다구!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118/C201118N002_img_06.jpg)
스스로 시력을 교정한다!
렌즈에 액체를 넣어 시력을 교정하는 안경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안경알 속에 넣는 액체는 실리콘 오일! 안경에 달려 있는 주사기로 오일 양을 조절해 시력을 교정하는 원리다. 액체를 많이 넣을수록 볼록렌즈의 효과를, 뺄수록 오목렌즈의 효과를 낸다.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0.7~1.0까지 시력을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을 읽는 안경
나는 네 마음을 알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 미디어실험실은 상대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안경을 개발했다. 안경에 달려 있는 카메라는 웃음과 눈썹, 입술의 움직임 등 24가지 표정을 읽는다. 이 정보가 사용자의 몸에 연결되어 있는 컴퓨터로 보내져 상대가 어떤 감정인지 분석해 낸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실험 단계로, 정확도는 64% 정도다. 연구팀은 앞으로 안경을 끼면 상대방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안경 렌즈에 정보가 표시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기적의 안경
심봉사도 눈이 번쩍?!
맹인에게 앞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안경이 등장했다. 이 안경을 쓰기 위해서는 우선 안구 뒤쪽에 있는 망막에 미세한 전극을 60개 심어야 한다. 안경에 달린 카메라가 사물로부터 반사된 빛을 받으면, 이 빛이 신호로 바뀌어 망막에 심은 전극에 전달된다. 이어 시신경이 이를 감지해 뇌로 전달하면 사용자가 사물을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다. 이 안경을 쓰면 아주 정확하게 볼 수는 없지만 흐릿하게나마 사람과 사물을 분간할 수 있다.
이모티콘 안경
감정표현도 안경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을 위한 특수 안경이 나올 예정이다. 이 안경은 사용자의 혈압과 심장 박동수 등에 변화가 일어나면 안경에 달린 컴퓨터로 정보를 보낸다. 컴퓨터는 이를 기쁨과 슬픔, 화남과 당황, 부끄러움 등 6개의 감정으로 나눠 안경렌즈에 달린 LED 전구를 반짝인다. 기분에 따라 서로 다른 LED 전구가 켜지면서 서로 다른 눈썹의 형태와 다클서클 문양 등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118/C201118N002_img_07.jpg)
전자안경
모두를 위한 안경
올해 초 미국의 한 안경회사는 눈을 한 번 깜빡이면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자동으로 초점이 이동하는 전자안경을 선보였다. 이 안경은 두 개의 고체 렌즈 사이에 LCD가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LCD는 반은 액체, 반은 고체인 물질로, 사람의 시선에 따라 자동으로 전기가 흐르면서 초점을 이동시킨다. 이 때문에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 근시부터, 가까운 곳이 잘 안 보이는 원시나 사물의 상이 겹쳐 보이는 난시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이 안경은 두 시간 충전으로 2~3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안경 없는 세상이 온다고?
세상엔 정말 신기한 안경이 많다~. 그치? 그럼 이제 녹화하러 갈까?
자…, 잠깐만 재석아. 안경도 좋지만 나는 워낙 물건을 잘 잃어버려서. 게다가 난 잘생겼잖아. 역시 얼굴을 가리는 건 내 팬들이 싫어해.
지금 누가 잘생겼다고? 에이~, 넘어가자. 안경을 쓰지 않으면서 시력을 교정하는 방법이 궁금한 거지? 흠, 그건 사실 나도 잘 모르는데…. 의사선생님께 직접 물어보자!
Q 잘 때 드림렌즈를 끼고 자면 아침에 시력이 좋아진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렌즈를 꼈다가 빼면 시력이 좋아지나요?
A 드림렌즈는 각막의 모양을 오목렌즈처럼 만들어 줘요. 각막의 가장 바깥 부분에 있는 세포는 유연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자는 동안 렌즈가 누르는 대로 세포를 재배치해요. 이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 렌즈를 빼도 각막이 오목렌즈의 역할을 해 근시라도 먼 곳이 잘 보이는 거예요.
Q 효과가 어느 정도 가는 건가요?
A 7~8시간 끼고 자면 그 다음날 하루 정도 효과가 지속돼요. 각막이 점차 원래의 형태로 돌아오면서 저녁시간에는 그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요.
Q 누구나 쓸 수 있나요?
A 나이와 상관없이 누구나 쓸 수 있어요. 단, 난시나 근시가 너무 심한 사람은 쓸 수 없답니다. 또 자는 시간이 짧거나 불규칙한 사람은 교정 효과가 떨어져요. 드림렌즈는 눈이 나빠지기 시작하는 어린이가 쓸 때 가장 효과가 좋아요. 일단 나빠진 눈을 좋게 할 수는 없지만, 근시의 진행을 늦춰 주는 효과가 있답니다.
Q 부작용은 없나요?
A 렌즈가 각막의 모양을 바꾸기 위해 세게 누르다 보니 각막에 상처가 생길 수 있어요. 또 너무 오랜 시간 렌즈를 끼거나, 렌즈가 눈에 너무 단단히 붙으면 각막에 산소가 부족해져 눈이 부을 수도 있답니다. 렌즈 보존액이나 생리 식염수, 세척액 같은 화학물질 때문에 눈에 염증이 생기기도 해요.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3~6개월마다 각막의 상태를 확인하고 렌즈 표면에 흠집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모양이 변하지는 않았는지 꼭 점검해야 한답니다.
최철명
(누네아이센터 원장)
시력을 높이는 수술은 18세 이후부터
안경을 쓰는 대신 수술로 시력을 높이는 방법도 있어요. 라식, 라섹 수술과 렌즈삽입술이 대표적이랍니다. 라식과 라섹 수술은 오목과 볼록 렌즈 모양대로 각막을 깎아 내는 거예요. 눈이 나쁠수록 두꺼운 안경을 쓰는 것처럼 눈이 나쁘면 각막을 깊이 깎아 내야 해요. 그런데 각막의 두께는 보통 *500~550㎛로, 이보다 두께가 얇거나 근시가 심각한 환자는 수술을 받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답니다. 반면 각막 안쪽에 렌즈를
넣는 렌즈삽입술은 심한 근시와 원시, 난시 환자도 시력을 교정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런 시력교정수술은 안구가 다 자란 만 18세 이상의 어른만 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해요. 게다가 어른의 경우에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렌즈삽입술의 경우, 눈을 심하게 비비면 렌즈 때문에 각막이 다칠 수 있어요. 또 렌즈가 눈 속의 수정체와 닿아 수정체가 뿌옇게 흐려지는 백내장이 생길 수도 있답니다. 라식과 라섹 수술 역시 드물지만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지면서 눈 안쪽의 압력으로 튀어나와 난시나 근시가 생길 수 있어요.
*1㎛ : 1 마이크로미터라고 읽으며, 100만분의 1m를 뜻한다.
![눈 안에 넣는 렌즈. 안경처럼 근시는 오목하고 원시는 볼록한 렌즈를 사용한다.](https://images.dongascience.com/uploads/article/Contents/201118/C201118N002_img_08.jpg)
재석이 형, 어디 갔었어요? 전화도 안 받고~, 한참 찾았잖아요!
근데 셔츠 주머니에 그거 뭐냐? 내 안경 아니야?
안경 없으면 방송 못한다고, 잃어버리지 말고 잘 갖고있으라고 형이 자기 전에 저 줬잖아요!
뭐?!!!
하…, 하하! 그래도 내 덕분에 안경 고르는 법은 제대로 배웠잖아~. 자, 그럼 이제 녹화하자! 나 준비됐어. 안경 썼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