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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린이과학동아’ 명예기자 토마토 박사입니다. 작은 투명망토 때문에 괴물에게 서 간신히 도망쳤는데, 이번에는 무시무시한 뱀을 인터뷰하라고 하지 뭐예요. 뱀은 싫다고 거절하려고 했지만 신기하게도 하늘을 나는 뱀이라고 하네요.
도대체 뱀이 어떻게 하늘을 나는 걸까요? 친구들도 궁금하죠? 지금 당장 만나 보겠습니다.


 


 

우와~, 뱀이 하늘을 난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 남부와 인도, 동남아시아 등지에 사는 ‘나는 뱀’이에요. 약 5종류의 뱀이 나는 뱀에 속해 있지요. 많은 동물들은 날개를 이용해 날아요. 또 다른 동물들은 날개는 아니지만 네 다리 사이에 있는 비막으로 날지요. 마치 날다람쥐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날개는커녕 다리도 없는 제가 하늘을 난다고 하니 다들 신기하다고 말하더군요.


날개도 다리도 없는데 어떻게 하늘을 나는 건가요?


일단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가요. 충분히 높이 올라가면 몸을 땅 아래로 쭉 내렸다가 힘차게 공중으로 올리면서 움추렸던 꼬리 부분을 쫙 펴지요. 그러면 스프링처럼 앞으로 튕겨 나갈 수 있어요. 저는 이런 방법으로 61m 높이의 나무에서 뛰어올라 238m나 날아갈 수 있답니다. 최근 미국 버지니아공과대학교 과학자들은 제가 하늘을 나는 것을 찍은 동영상을 분석했어요. 그 결과 제가 하늘을 나는 기술에는 놀라운 비밀을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아 냈지요.


도대체 어떤 비밀인가요?


저는 공중으로 날아오를 때 몸통을 최대한 얇고 넓게 만들어서 공기저항을 많이 받도록 해요. 또 몸을 둥글게 말았다 펴면서 공기 위를 미끄러지듯이 나아간답니다. 마치 공기 속을 헤엄치는 것처럼 보이지요. 이 움직임 속에는 놀라운 물리학도 들어 있답니다.


물리학이라구요? 어려울 것 같지만 설명해 주시겠어요?


그렇게 어렵진 않아요. 공중에서 파도처럼 움직이면서 중력 작용을 줄이는 거지요. 미끄러지면서 몸을 위쪽으로 밀어 올리는데, 그 힘이 제 몸무게보다 크기 때문에 하늘을 날듯이 이동할 수 있어요. 과학자들은 제 몸이 하나의 날개라고 말할 정도랍니다. 제가 하늘을 나는 비밀을 이용해 새로운 모양의 비행기구도 만들 계획이라고 해요. 저를 닮은 비행기구가 하늘을 나는 모습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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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4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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