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후후후…. 어서 오십시오. 초청장을 보고 놀라셨지요?


당신이 찾아온 곳은 ‘*지구의 날’의 방. 21세기 최초, 최고의 두뇌 게임이 이뤄지는 현장입니다. 위험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한 방이기도 하지요. 지구를 구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 바로 당신이 이 방을 탈출하는 겁니다. 시간 제한은 없습니다. 조건도 없습니다. 필요한 건 ‘어린이과학동아’한 권과 쓰고 남은 종이 한 장 , 그리고 여러분의 놀라운 기억력뿐. 당신의 하루를 꼼꼼히 되새겨 보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저와의 대결에서 이기면 됩니다. 자신 있나요?


후후후…, 부디 탈출에 성공하시길….

 


*지구의 날 : 1970년 4월 22일 시작된 환경 캠페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날. 지구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상 속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실천을 다짐하는 날로 유명하다. 올해 4월 22일은 제40회 지구의 날이다.


첫 번째 방 규칙을 알아야 탈출할 수 있다!

자, 그럼 첫 번째 방인 ‘규칙의 방’으로 들어가실까요? ‘지구의 날의 방’은 모두 여섯 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각의 방은 위기에 빠진 지구의 환경을 나타내고 있지요. 당신이 이 모든 방을 통과해 다시 지구로 돌아가려면 방을 통과할 때마다 저와의 대결에서 이겨야 한답니다.


대결이라고 해서 너무 긴장하진 마세요. 간단한 대결이니까요. ‘동서남북’ 게임 알지요? 앞쪽 사진에 나오는 종이 공작물을 이용하는 게임이지요. 먼저 오른쪽에 나온 방법대로 게임 기구를 만드세요. 그 다음 각 방을 돌면서 퍼즐을 풀거나 간단한 계산을 하면 됩니다. 그런 뒤, 계산 결과를 놓고 누가 많은지, 혹은 적은지 저와 내기를 하는 거죠. 간단하죠? 후후후…, 그런데 당신이 과연 저를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군요.



 

잘 만들었나요? 이런, 불편하다고 툴툴거리고 있군요. 그냥 ‘어린이과학동아’ 책에 끼워 주면 편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지요? 후후후, 조심하세요. 당신은 하마터면 첫 번째 방에서 탈락할 뻔 했어요. 종이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친구만 게임 도구를 만들 수 있도록 제가 머리를 쓴 거거든요.


잠깐, 혹시 하얀 새 종이로 만들었나요? 그렇다면 안타깝게도 탈락이에요. 종이 낭비를 줄이기 위해 꼭 쓰고 남은 종이의 뒷면인 이면지를 활용해야 하거든요. 이면지를 이용해 예쁘게 게임 도구를 만들었다면, 첫 번째 대결은 당신의 승리입니다.


자, 그럼 두 번째 방으로 가 볼까요? 이제 본격적인 대결을 펼치는 겁니다. 후후후, 후후후후후….


두 번째 방 물의 방을 탈출할 방법은?

지구의 시간으로 지금은 아침 7시 30분. 당신이 학교에 가려고 세수를 하고 있을 시간이에요. 이런…, 처음 들어온 방인데 벌써 허우적거리면 곤란한데….


이 곳은 물의 방. 그래서 온통 물로 가득 차 있지요. 방 안에 물이 왜 있냐고요? 저한테 물어 보시면 곤란해요. 이 물은 당신이 오늘 하루 동안 사용한 물이거든요. …이렇게 많은 물을 쓴 기억이 없다고요? 후후후…, 정말 그럴까요?

샤워기

샤워를 하면 1분에 12L의 물이 낭비돼요. 5분만 샤워해도 60L의 물을 쓰게 되고, 15분을 넘기면 180L의 물을 쓰게 돼 목욕을 할 때보다 물 낭비가 심해지지요. 샤워는 반드시 짧게!


양치질

물컵에 물을 받아서 양치를 하면 4인 가족이 하루 40L의 물을 절약할 수 있어요.


설거지


아빠, 엄마 설거지를 도와 주세요! 단,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서 하면 하루 20L로 설거지를 할 수 있어요! 물을 틀고 설거지할 때보다 60%나 절약할 수 있답니다


화장실에서 쓴 물만 해도 0.4톤?


행정안전부가 2008년에 낸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화장실에서 쓰는 물의 양은 1년에 10억 2200만 톤, 그러니까 한 사람이 하루에 약 59L를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화장실에서만 물을 쓰는 게 아니죠. 씻고 양치질하고, 마시고, 밥 해 먹고, 세차도 하고…. 이런 물을 모두 합치면 한 사람이 하루에 무려 *395L를 쓴다는 결과가 나와요. 395L면 큰 우유팩 395개를 쌓은 만큼의 양으로, 281L를 쓰는 프랑스는 물론 323L를 쓰는 영국이나 357L를 쓰는 일본보다 많답니다.


*이 값은 1인당 총사용량 기준으로, 1인당 급수량(340L), 1인당 수돗물 사용 량(269L) 등 통계의 기준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다르다.


내가 먹은 음식 속에 물이 숨어 있다?


 

 

숨어 있는 물, ‘가상수’


후후후…. 하지만 395L가 다가 아니에요. 당신이 쓴 물이 더 있거든요. …아무리 해도 기억이 안 난다고요?


여기 오기 전에 아침 밥 먹었죠? 쌀밥 한 공기랑 호박 무침 100g이랑 달걀 프라이 하나를 먹었네요. 그럼 당신은 벌써 아침식사 때에만 물을 약 866L 썼답니다.


바로 ‘가상수’라는 물이에요. 가상수는 당신이 소비한 여러 가지 제품이나 식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 모든 물의 양이이에요. 물건을 사서 이용하거나 먹을 때, 당신은 그 물건이 만들어질 때 소모된 물까지 같이 이용한 셈이거든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가상수는 당신이 화장실에서 직접 쓴 물보다 훨씬 많답니다!

‘가상수’를 더 쉽게 표현하기 위해서 ‘물발자국’이라는 개념이 개발됐어요. 가상수는 물론, 실제 쓴 물의 양을 모두 더한 값이 지요. 물발자국을 줄이도록 노력해 보세요!

자, 이쯤에서 두 번째 대결을 신청 하지요. 당신이 오늘 먹은 음식의 물 발자국을 계산해 주세요. 왼쪽 표에서 해당하는 숫자를 모두 더해 주면 됩니다. 계산기를 써도 좋고, 이면지에 연필로 계산해도 돼요. 제한 시간은 없어요. 빠뜨리지 말고 계산해 보세요.


계산이 끝났나요? 그럼 제 암호를 불러 드리지요. ‘비료’ 방향으로 8번! 그리고 안쪽에 보이는 수를 확인하세요…. 우리나라와 세계의 1인당 물발자국 평균이 나와 있을 거예요. 그보다 큰가요, 작은가요? 혹시 크면 물을 너무 많이 소비한 거예요. 꼭 그보다 작아서 다음방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세 번째 방  발자국을 지워라! 탄소의 방

지구 시각으로 지금은 오전 8시. 당신이 슬슬 학교로 갈 시간이군요. 하지만 오늘은 그럴 수 없어요. 대신 저와 함께세 번째 방으로 가시지요…. 어때요, 좀 덥지 않나요? 이 곳은 탄소의 방. 당신이 배출한 온실가스가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현장이랍니다. 뭐라고요? 특별히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기억이 없다고요? 네, 맞아요. 아무도 일부러 온실가스를 마구 만들어 퍼뜨리지는 않으니까요. 하지만 잘 생각해 보세요. 별 생각 없이 몸에 붙은 습관 하나하 나가 기후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거든요….


제 이야기를 못 믿는 눈치군요. 그렇다면 바로 대결에 들어가도록 하지요. 당신이 일상생활에서 배출한 탄소의 양입니다. 아래 항목을 보고 직접 간단한 계산을 해 보세요.


❶ 학교에 갈 때 뭘 타고 갔나요? 승용차를 탔으면 ①번, 지하철을 탔으면 ②번, 버스를 탔으면 ③번에 각각 그 거리를 넣어 주세요.
❷ 오늘 컴퓨터는 몇 시간 썼나요? 사용한 시간을 ④에 적어 주세요.
❸ 형광등은 몇 시간 동안 켜두었나요? ⑤에 적어 주세요. 만약 형광등을 여러 개 켰다면 개수를 ⑥에 적어 주세요.
❹ 종이컵을 썼나요? 썼다면 몇 개를 썼나요? ⑦에 적어 주세요.
❺ 텔레비전은 몇 시간 봤나요? ⑧에 시간을 넣어 주세요.
❻ 과자를 먹었나요? 몇 봉지 먹었나요? ⑨에 넣어 주세요.


(①) × 210 = ( )
(②) × 1.53 = ( )
(③) × 27.7 = ( )
(④) × 190 = ( )
(⑤) × 34 × ( ⑥ ) = ( )
(⑦) × 11 = ( )
(⑧) × 94 = ( )
(⑨)× 125 = ( )
모두 더하면 = ( )gCO2


계산이 끝났나요? 곱하는 값은 각각의 제품을 이용하거나 소비할 때 나오는 탄소의 양을 ㎞나 시간, 물체의 개수 단위로 표시한 거예요. 환경부와 대한민국 정책포털의 자료를 기준으로 계산했답니다.


내가 남긴 탄소발자국


당신이 지금 계산한 이산화탄소의 양은 ‘탄소발자국’이라고 불린답니다. 4년 전인 2006년 영국의회과학기술처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말이지요. 탄소발자국이 클수록 그만큼 많은 탄소를 없앨 책임을 갖는다는 뜻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대결

자, 그럼 대결을 시작할까요? ‘플라스틱’ 방향으로 7번! 그곳에 나온 수치와 왼쪽 페이지에서 당신이 얻은 수치를 비교해 주세요. 게임 도구에 나온 수치는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하루에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의 평균 무게입니다.


자, 당신의 값이 이 수치보다 크다면, 안타깝게도 탈락입니다. 물론, 한 번 더 기회를 드릴 수 있어요. 아래의 요령을 보고 탄소 발생량을 줄이면 되지요. 이 밖에도 물을 적게 쓰고, 냉방과 난방을 적게 하는 등, 탄소발자국을 줄일 방법은 많아요.


나무 심기!


탄소발자국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무를 심는 것이지요! 소나무를 1그루 심으면 1년에 이산화탄소 2.77㎏을 없애는 효과가 있거든요. 나무는 광합성으로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 뒤 몸에 저장한답니다. 자, 아까 계산한 당신의 탄소발자국에 365를 곱해 1년 동안의 탄소발자국을 구해 보세요. 그런 뒤 소나무를 몇 그루를 심으면 탄소를 없앨 수 있을지 계산해 보세요. 네? ( )그루라고요? 후후후…, 올해 안에 다 심으려면 꽤 힘들겠는데요?


플러그를 빼자!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일 전원이 꺼진 전자제품 3억 대가 평균 3.66W 씩 전기를 낭비한다고 해요. 이처럼 전원을 끄고도 플러그를 뽑지 않아 흐르는 전기를 ‘대기전력’ 이라고 하는데, 1년 동안 한 집이 306kWh의 전력을 대기전력으로 소비하고 있어요. 이는 일반 가정에서 한 달 동안 사용하는 전기의 양과 비슷하지요. 그러니 휴대전화 충전기, 전자레인지, 컴퓨터 등을 쓰지 않을 때에는 꼭 플러그를 뽑아 두세요.


네 번째 방 내 먹거리의 여행 경로를 추적하라!

후후후…, 생각보다 오래 버티시는군요. 그렇다면 이제 네 번째 방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이 곳은 ‘먹거리의 방.’ 당신이 먹은 여러 가지 음식이 얼마나 먼 길을 거쳐 당신의 식탁으로 왔는지 알 수 있게 해 주는 곳이랍니다. 마침 학교도 점심시간이니 도시락 구경도 해 볼 겸 들어가 보죠…. 이런, 뺏어 먹지 않을 건데 감추시긴….


흥, 그렇다면 바로 대결로 들어가야겠군요. 아래 지도에 당신이 오늘 먹은 음식의 재료를 찾아보세요. 그 옆에 나와 있는 수가 보이지요? 그 식품이 여행한 거리가 얼마인지 나와 있답니다. 그 값을 모두 더한 뒤 *0.195를 곱해 주세요. 그 결과를 ‘먹을거리 발자국’ 또는 ‘푸드 마일리지’라고 불러요. 자, 여러분이 먹은 음식의 먹을거리 발자국은 얼마인가요?


이동 거리 = ( ㎞ )
먹을거리 발자국 = ( )gCO2

*먹을거리 발자국 공식(gCO2)
= 거리(㎞) × 탄소발생량(0.005톤) × 배의 온실가스 배출계수(39)
(예) 오렌지 = 9547 × 0.005 × 39 = 1850(gCO2)


*자료 : (사)한살림, 한계레신문
*이 공식은 수입될 때만 계산한 것으로, 실제로는 국내 트럭 운반 시 나온 탄소량이 빠져 있다.


채소도 먹자!

고기를 너무 많이 소비하면 지구의 식량 문제가 심해져요.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1㎏ 생산하기 위해서는 옥수수를 각각 7㎏ 과 11㎏씩 사료로 먹여야 하거든요. 현재 전세계 곡식의 약 3분의 1은 사람이 아닌 가축이 먹고 있어요. 또 사료가 되는 곡식을 생산할 때 나온 탄소량은 고스란히 고기의 탄소발생량에도 더해져요. 그래서 고기의 탄소발자국이 큰 것이지요. 지구를 위해서는 고기만 많이 먹지 말고, 채소도 많이 먹어야 해요!
 

우리나라에서 난 식품을 사면 먹을거리 발자국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 가장 먼 곳도 수백㎞밖에 안 떨어져 있으니까요. 이런 먹거리에는 ‘가까운 먹을거리’ 표시(오른쪽)가 붙어 있어요.




대결 자, 네 번째 대 결은 ‘캔’ 방향으로 7번! 저보다 당신의 먹을거리 발자국이 더 크면 탈락입니다. 뭐,가까운 먹을거리를 먹는 습관을 들인 뒤 다시 도전 하시던가….

다섯 번째 방 방과 후 교실, 쓰레기여 안녕~!


자~, 이제 어느덧 다섯 번째 방입니다. 지금 당신의 고향은 막 오후 3시를 지났군요. 학교에 따뜻한 오후의 햇살이 비치는 모습이 보여요. 교과서와 공책을 놓고 열심히 공부를 하는 모습이 그립지 않나요? 어서 이 ‘지구의 방’을 벗어나 친구들을 만나러 가셔야죠…. 물론 그러자면 남은 대결을 모두 이겨야 한다는 것, 아시죠?


이 방은 당신의 교실입니다. 그런데 잘 보시면 당신이 지구를 숨막히게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그런 적 없다고요? 정말 그럴까요?


종이컵


물을 마실 때, 혹시 종이컵을 쓰진 않나요? 종이컵은 한 개에 11g씩의 탄소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분해되는 데 20년이나 걸린답니다.


교과서와 공책

매년 전국 초, 중, 고등학교의 교과서 발행량은 약 1억 1000만 권이 넘는답니다. 헌 종이로 만든 재생종이 교과서 아주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새 나무를 베어 만들었죠. 이 때문에 매년 30년생 나무 110만 그루가 없어지고 있어요.


어린이 옷(또는 교복)

어린이들은 매해 빨리 자라요. 새 옷을 사 입어도 키에 안 맞을 경우가 있을 걸요? 그럼 헌 옷은 어떻게 하나요?


재활용 쓰레기통

캔, 플라스틱, 유리 등 분리수거는 확실히 하고 있나요? 병뚜껑도 따로 모아야 하는데, 지키고 있나요?

생수병은 자동차?

몸에 좋은 깨끗한 물을 마시기 위해 생수를 찾는 친구가 많군요. 하지만 주의하세요. 생수가 담긴 페트병이 지구를 신음하게 만들고 있으니까요. 페트병은 석유로 만드는데, 쓰이는 양이 무척 많아요. 미국 지구정책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보면, 미국 사람들이 1년 동안 사 마시는 페트병에는 자동차 10만 대가 1년 동안 사용한 것과 똑같은 양의 석유가 사용됐다고 하네요.

내 옷이 사막을 만든다고?

옷을 쉽게 사 입고 버리는 습관도 아주 나빠요. 옷에 널리 쓰이는 면은 목화로 만드는데, 재배할 때 농약이 많이 쓰이거든요. 전세계 살충제의 약 25%, 제초제의 10%가 목화 재배에 쓰일 정도예요. 또 대규모로 목화밭을 일구기 때문에 물을 너무 많이 써서 사막이 만들어지기도 해요. 중앙아시아의카자흐스탄 옆에 있는 아랄해가 그 예지요. 약 40년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호수였는데, 강줄기를 바꾸고 목화밭을 많이 일구는 바람에 지금은 물의 양이 10분의 1로 줄어들었답니다.

종이를 되살리자! 재생종이

보통 하얀 새 종이는 ‘펄프’로 만들어요. 펄프는 동남아시아 등 숲이 울창한 곳에서 나무를 벤뒤 가공해 만들지요. 환경부에 따르면, 이런 새 종이 59㎏(1만 장, A4용지 16상자)을 만들 때마다 30년 자란 큰 나무가 한 그루씩 필요하다고 해요. 종이를 쓸 때마다 나무가 사라지는 거예요! 이런 문제 때문에 최근엔 ‘재생종이’를 많이 써요. 재생종이는 천연 펄프 대신, 종이를 재활용한 ‘재생 펄프’를 쓴 종이예요. 새로 나무를 베지 않기 때문에 그 만큼 숲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또 만들 때 드는 에너지와 물은 약 60%,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17% 정도 줄일 수 있어요.


재생종이는 품질도 좋아요. 2009년 강원대학교 김창근 교수팀의 연구 결과, 재생종이는 새종이와 품질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어린이 교과서에 써도 될 만큼 건강에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얻었답니다.

대결

 

이 밖에도 비닐 봉투 사용하지 않기, 머그컵 쓰기 등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많아요. 자, 이번 방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오늘 쓴 A4 종이의 장수를 세어 주세요. 그런 뒤 그 가운데 이면지의 수를 빼 주세요. 만약 A4 종이 가운데 재생종이가 있다면 그 수도 빼 주세요. 값이 나왔나요? 자, 대결 시작합니다. ‘종이’ 방향으로 6번! 당신이 얻은 값이 제가 낸 값보다 크다면 탈락이에요. 어떻게 하면 저를 이길지 잘 생각해 보고 내일 다시 도전하세요.

여섯 번째 방 신나는 야외, 생태지도를 그리자!


후후후…, 다섯 번째 방까지 용케 통과하셨군요. 역시 제가 사람 하나는 제대로 찾았어요. 과연 마지막 방까지 통과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보지요. 지금 당신의 나라는 일요일 같군요. 사람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들이를 가고 있어요. 봄을 맞아 꽃을 보러 가는 것 같아요. 우리도 함께 소풍을 가 보도록 하지요. 그런데…, 아래 풍경을 보세요. 뭔가 잘못된 점을 찾았나요? 잘못된 게 없는 것 같다고요? 정말 그럴까요?

도시락통

일회용 도시락통은 분해되는 데 500년이 걸리고, 태우면 다이옥신 등 몸에 해로운 물질이 나와요.
 

도토리와 밤

도토리와 밤을  주워 오진 않았나요? 하지만 이런 열매는 다람쥐와 청설모 등 야생동물들의 먹이기도 해요. 먹을 것이 부족해 죽어가는 동물이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야호 외치기

산에서 야호! 외치는 것을 멋있다고 생각하면 안 돼요.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은 사람이 갑자기 지르는 소리에 크게 놀라거든요. 또, 빛에도 민감하니 반짝이는 옷도 최대한 참아 주세요.

버려진 귤 껍질

과일 껍질이나 음식물 찌꺼기는 분해가 돼 비료가 된다며 자연에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럴 경우 음식물이 버려진 지역에만 유기물 농도가 높아져요. 그러면 이를 분해하기 위해 미생물이 그 지역에만 몰리는 등 생태계에 불균형이 생긴답니다.

나도 즐겁고 지구도 행복한 야외 놀이


그럼 기왕 야외에 나왔으니, 선생님이나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를 몇 가지 알려 드리죠. 아직 지구에 돌아가지 못한 당신이지만, 뭐 이번 대결을 제대로 마치기만 한다면 돌아가서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 수 있을 테니까요.

내 친구의 나무는 어떤 나무?

친구와 둘이 할 수 있는 놀이에요. 먼저 숲이나 정원 앞에서 친구의 눈을 손수건으로 가려 주세요. 그런 뒤 눈을 가린 친구와 특징이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나무를 조용히 눈으로만 골라 주세요. 눈을 가린 친구가 넘어지지 않게 부축하며 천천히 그 친구의 나무까지 데려가세요. 나무 앞에서 친구에게 손으로 나무를 더듬어 특징을 기억하라고 이야기 해 주세요.


다시 친구를 부축해 원래 자리로 돌아와 주세요. 이번에는 친구에게 당신의 눈을 가리게 한 뒤, 똑같이 당신의 나무까지 데려가 달라고 하세요. 친구가 했듯이 손으로 더듬어 특징을 기억한 뒤 원래 자리로 돌아오세요. 마지막으로 두 사람 모두 눈가리개를 벗고, 각자가 손으로 더듬었던 ‘나의 나무’를 찾아 보세요. 과연 잘 찾을 수 있을까요?


나만의 생태지도 그리기

친구들과 간 소풍 장소를 지도로 그려 보세요. 발걸음 수로 거리를 재고, 재미있게 생긴 나무나 돌, 길을 가다 만난 야생동물을 그림으로 그려 넣은 뒤 예쁘게 색칠하면 완성! 꼭 정확하게 그릴 필요는 없어요. 그냥 느낀 대로, 눈에 띈 내용을 기록하면 된답니다. 발견한 나무나 동물은 그때그때 이름과 특징을 적어 두면 나중에 도감을 찾아볼 때 편할 거예요.

당신의 표정을 보니 한시라도 빨리 지구로 돌아가고 싶군요. 좋아요. 마지막대결은 진짜 자연 속에서 펼쳐 보도록 하지요. 주말인 4월 18일과 25일, 가까운 곳에 있는 작은 언덕이나 숲, 공원에 가 보세요. 그리고 ‘어린이과학동아’와 스케치북 한 권을 펼쳐 들고 생태지도를 그려 보세요. 친구나 가족들과 ‘내친구의 나무’를 찾아 주는 놀이를 해 보는 것도 좋아요. 책을 통해서는 알 수 없었던 지구와 자연의 소중함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참! 혹시 같은 놀이를 하는 다른 친구를 우연히 만나면 꼭 반갑게 인사하세요. 그 친구도 당신처럼, ‘지구의 날’의 방을 탈출하기 위한 마지막 대결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니까요. 지구를 지킬 비밀 요원을 뽑는 마지막 시험인 저와의 대결을요….


한 눈에 이해가 쏙쏙


특집 한 걸음 더!


아…, 드디어 지구?


……?


후후후, 왜 아직 지구가 아니냐는 표정이군요. 그래요. 아직 대결은 끝나지 않았어요. 마지막으로 당신보다 먼저 뽑혀서 지구를 지키고 있는 다른 요원들을 만나 봐야만 해요. 지구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임무를 수행하는 비밀 요원들이 아주 많아요. 당신도 이 요원들처럼 멋진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 저는 확신합니다!

 


지구를 지키는 또 다른 방법

수백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초등학생

독일에 사는 펠릭스 핑크바이너 친구는 당신과 같은 초등학생이에요. 지금부터 3년 반 정도 전인 2006년, 지구와 환경을 위해 독일에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자는 캠페인을 시작했어요.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당연히 아무도 말을 듣지 않았죠. 하지만 올해 5월 첫째 주, 드디어 100만 그루째의 나무를 심게 될 예정이라는군요. 이 캠페인은 현재 전세계로 확대돼 이루어지고 있어요.


목표도 2억 500만 그루로 늘었고, 한국어 홈페이지도 곧 만들어질 예정이랍니다. 벌써 74명의 한국 친구들이 등록해서 나무를 심기로 약속했어요. 나무 심기는 지구를 살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더 많은 친구들이 핑크바이너 친구와 함께 하면 좋겠군요.


도전! 우리 학교 폐식용유 수거함 달기!


서울 강덕초등학교와 강동구청은 2008년, 학교에 쓰고 남은 식용유를 모을 수 있는 수거함을 설치했어요. 그런 뒤 어린이들이 집에서 튀김 요리 등을 하고 남은 식용유를 가져와 모으게 했지요. 그렇게 모이는 식용유가 한 달에 200L가 넘는답니다. 이 식용유는 친환경 자동차 연료인 ‘바이오디젤’을 만드는 데 쓰인다고 해요.


아직 대부분의 학교에는 이런 수거함이 없어요. 그래서 2009년 자원순환연대의 조사를 보면 전국의 85%의 가정에서는 쓰고 남은 식용유를 그냥 휴지로 닦아 버리고 있는 실정이지요.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이 뜻을 모아 학교와 부모님, 구청에 수거함 설치를 건의해 보세요. 틀림없이 지구를 더 깨끗하게 만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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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08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윤신영
  • 임성훈
  • 레이먼드 워홀
  • 도움

    펠릭스 핑크바이너 창시자
  • 도움

    한살림녹색연합
  • 도움

    김희정 활동가
  • 도움

    최돈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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