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태안의 자연을 찾아서

가마우지의 여행

흐읍~. 차가운 공기를 한껏 들이마시니 처음이지만 어딘지 익숙한 냄새가 느껴졌어. 드디어 태안에 도착한 거야! 도중에 친구들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늦긴 했지만 나 홀로 태안을 찾아 왔으니 장하지 않아? 난 민물가마우지야. 북쪽의 추운 겨울을 피해 여기까지 날아왔어. 태안이 겨울을 나기에는 최고라고 엄마가 얘기해 주셨거든.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칭찬이 자자한 걸까?
 


한눈에 바라본 태안

우선 하늘에서 태안을 내려다보니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구불구불한 해안선! 에헴! 아는 체 좀 해 볼까? 태안은 동쪽을 뺀 나머지 세 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야. 약 120개의 섬도 속해 있고, 한국에 유일한 해안국립공원도 있는 곳이지.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이라 해안선이 복잡해. 해안선의 총 길이는 530㎞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보다 길어. 특히 갯벌, 해안사구 등의 해안지형이 잘 발달돼 있어 경관이 아름답고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지.
반도라는 특성 때문에 육상 생물보다는 수생 생물을 더 많이 볼 수 있어. 갯벌에는 바지락, 낙지, 농게 등 다양한 갯벌생물이 살고 습지에는 개구리, 맹꽁이 등의 양서류가 많지. 또 천수만과 근처 습지는 철새 도래지로 유명해. 게다가 기후가 온화해서 식물도 많이 살고 있어. 태안에 약 1000종의 식물이 산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우리나라에 사는 전체 식물종 수의 4분의 1이나 돼.
그런데 어떻게 태안에 대해 잘 아냐고? 이 정도 실력은 기본이지. 하하~. 리아스식 해안이 뭐냐고? 어~, 흠. 오래 날아왔더니 배가 고프네. 난 뭣 좀 먹으러 가야겠다~.

리아스식 해안

강에 의해 깎인 육지가 가라앉거나 해수면이 높아져 생긴 해안을 말한다. 깎인 부분이 물에 잠기기 때문에 해안선이 복잡하다. 복잡한 해안선 덕분에 물이 잔잔해 양식을 하기에 좋다. 우리나라의 서해안과 남해안은 대표적인 리아스식 해안이다.

태안의 생태 지도
 

세계적으로 희귀한 태안의 갯벌

아유~, 배고파. 태안에는 맛있는 물고기도 많다고 했으니 오랜만에 배나 든든히 채워 볼까? 으악! 이게 뭐야? 물이 왜 이렇게 시꺼먼 거야? 발 담갔으면 큰일날 뻔 했네.
“얼마 전에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나 이렇게 됐어. 많이 복구되기는 했지만 아직 오염물질이 남아 있지. 원래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이었는데….”
갑자기 말을 걸어서 깜짝 놀랐잖아! 저, 그런데 누구세요…?
“나? 나를 모르다니! 난 태안의 터줏대감인 괭이갈매기라고! 태안에 처음인 듯하니 내가 태안이 어떤 곳인지 알려 줘야겠군. 태안 하면 우선 갯벌이 떠오르지? 갯벌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조차가 커야 하고 지형이 평평해야 해. 한국의 서해는 두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지. 조차가 클수록 갯벌이 넓다고 할 수 있는데 서해는 북쪽으로 갈수록 조차가 커. 태안의 조차는 5m 정도인데, 조차가 5m나 되는 갯벌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아.
갯벌이 넓은 만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생명도 풍부해. 그래서 갯벌은 자연에서 가장 생산력이 높은 생태계로 손꼽힌단다. 그뿐만이 아니야. 갯벌은 바다로 흘러드는 오염물질을 분해해 바다를 깨끗하게 해 주지. 그런데 이렇게 소중한 태안의 갯벌에 기름 유출 사고가 나는 바람에 갯벌 생태계가 위험에 처했어. 어서 갯벌 친구들이 회복돼야 할 텐데….”

*조차 : 밀물과 썰물의 높이 차이.
 
 

염생식물

갯벌과 육지 사이의 좁은 모래톱에 붉은기가 도는 식물이 자라는 걸 볼 수 있다. 이런 식물이 바로 염생식물이다. 보통 소금기가 많은 갯벌 가장자리나 *암염이 있는 내륙에서 자란다. 염생식물의 세포에는 소금기가 많아 삼투압 현상에 따라 물을 잘 빨아들인다. 삼투압 현상이란 물이 통과하는 막을 사이에 두고 농도가 서로 다른 물이 있을 때 농도가 낮은 쪽의 물이 농도가 높은 쪽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태안에서는 칠면초, 지채,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을 볼 수 있다.

*암염 : 바위처럼 단단히 굳은 소금덩어리.

이 곳이 바로 철새들의 천국

꼬르륵~. 이런! 내 배가 아우성치기 시작하는걸? 저기 혹시 먹을 것 좀 없을까요?
“배가 고프면 천수만과 부남호로 가자. 그 곳에 가면 다른 새 친구들도 많이 만날 수 있을 거야. 태안은 바다 쪽으로 돌출돼 있는 반도라서해에서 물이 가장 맑기로 유명해. 태안반도와 서해안사이에는 동쪽, 북쪽, 서쪽이 육지로 가로막힌 바다가 있는데, 이게 바로 천수만이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만이지. 가까운 바다에 사는 물고기들이 많이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는 곳이란다.
부남호는 1980년대에 사람들이 천수만에 방조제를 쌓으면서 생긴 호수야. 그 때 넓은 간척지와 두 개의 호수가 만들어졌는데, 그 중 태안에 있는 호수가 부남호야. 간척지에는 농사를 짓고 난 후 땅에 떨어진 낱알이 많고 호수에는 물고기가 풍부해서 철새들이 머물기에 아주 좋은 곳이 됐어. 갯벌이 없어져서 갯벌 생물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 새들에게는 좋은 환경이 된 거야.
그래서 매년 약 300종 40만 마리의 철새가 천수만을 찾아오고 있어. 한국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거지. 친구들을 만나 보렴.”

*만 : 육지속으로 쑥 들어간 바다.

엉덩이를 보면 알아요~

물 위에 떠 있는 새의 엉덩이를 보면 무엇을 먹고 사는지 알 수 있다. 민물가마우지처럼 엉덩이가 물 속에 가라앉아 있는 새들은 잠수해서 물
고기를 잡아먹고 산다. 반대로 쇠오리처럼 엉덩이를 들고 있는 새들은 논밭의 낱알을 주로 먹고 산다. 물 위에서는 그냥 쉬고 있는 중이다.
 
민물가마우지                쇠오리




●댕기물떼새

뒷머리에 가늘고 긴 장식깃이 솟아 있다. 지푸라기 등으로 둥지를 틀고 다른 새가 알을 낳은 둥지에 다가오면 사납게 공격해 내쫓는다.

●가창오리

천수만을 대표하는 철새로 전세계 가창오리의 99%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난다. 가창오리떼가 한꺼번에 날아올라 펼치는 군무는 천수만의 자랑거리다.

●민물가마우지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겨울을 나는 겨울새. 바닷가나 호수, 강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산다.

●괭이갈매기

동북아시아에서만 볼 수 있는 갈매기로 머리, 가슴, 배는 흰색이고 날개와 등은 잿빛이다. 태안군 난도의 괭이갈매기 번식지는 천연기념물 제334호로 지정되어 있다.

●황새

천연기념물 제199호.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져 왔다. 발성기관이 없어 다 자라도 울지 못한다.
 


●큰말똥가리

쥐 등의 작은 동물이나 도마뱀, 개구리 등을 주로 먹이로 삼는다. 몽고,  중국북부 등지에서 번식하고 천수만에서 겨울을 난다.

●참매

암수 한 쌍, 또는 혼자 살면서 조그만 포유류나 다른 새를 잡아먹고 산다. 다른 매처럼 급강하해 먹이를 잡지 않고 기류를 타고 날다가 먹이 가까이 가서 발톱으로 낚아챈다.


●대백로

몸 전체가 하얀 대백로는 바닷가나 늪지에서 물고기, 개구리 등을 잡아 먹으며 산다. 밤에는 나무 위에 올라가서 잔다.

바닷가의 사막, 해안사구

아~, 역시 태안은 살기 좋은 곳이구나. 배도 부르니 솔솔 잠이 오네. 응? 이번엔 사막으로 가자고? 에이~, 바닷가에 사막이 어딨어? 싫으면 말라고? 아, 아니, 같이 가요! 어디로 간다고요~?
“신ㆍ두ㆍ리ㆍ해ㆍ안ㆍ사ㆍ구! 사구는 모래언덕이라는 뜻이야. 해안사구는 파도에 밀려 해변으로 올라온 모래가 바람에 날려 쌓여 만들어진 지형을 말해. 태안은 조석간만의 차가 커서 썰물때 넓은 모래밭이 드러나고, 겨울에 북서계절풍이 강하게 불어 해안사구가 형성되기 좋은 곳이야.
해안사구는 천연 방파제라고 할 수 있어. 거친 파도나 폭풍으로부터 해안을 보호해 줘. 또한 평소에 모래를 저장해 두었다가 폭풍우로 인해 해변의 모래가 쓸려 나갔을 때 모래를 공급하기도 하지.
해안사구는 지하수를 저장하기도 해. 모래는 물이 잘 빠지기 때문에 비가 오면 빗물이 사구를 통해 지하로 흘러 들어가 저장돼. 그 때문에 해안사구의 뒤쪽에는 습지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 게다가 이 지하수는 사람이나 동식물이 필요로 하는 물을 제공하는 동시에 바닷물이 육지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 줘. 바닷물은 염분이 높아 밀도가 커서 지하수와 잘 섞이지 않기 때문이야. 아! 모래가 물에 들어 있는 이물질을 걸러 주는 천연 정수기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빼 놓으면 안 돼.
태안 신두리해안사구는 길이가 3.4㎞나 되는 한국 최대의 해안사구로, 다양한 지형이 잘 발달돼 있어.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사구의 형성과정이나 과거의 환경을 연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돼지. 그래서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돼 있어.”

조간대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기고 썰물 때는 물 밖으로 드러나는 곳.

해빈

강물에 의해 바다로 실려 온 모래가 파도에 의해 이 곳에 쌓인다.

 


모래는 천연 풍향계

모래 표면에 나 있는 물결무늬를 보면 바람의 방향을 알 수 있다. 바람에 날려 온 모래가 쌓여 언덕이 되면 바람이 불어오는 쪽은 모래가 쌓여서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반대로 뒤쪽은 모래에 막혀 바람이 약해지니까 경사가 급하다. 따라서 물결무늬를 보면 바람이 어디서 불어왔는지 알 수 있다. 모래밭에 가서 입으로 후~ 불며 모래의 움직임을 관찰해 보는 것도 이해를 돕는 좋은 방법!

모래가 품은 생명

그렇구나~. 재미있기도 하고 경치도 아름다워서 태안에 온 보람이 있어. 그런데 신두리해안사구에는 어떤 생물이 살고 있을까? 괭이갈매기 씨 설명해 주세요~.
“태안 신두리해안사구는 규모가 큰 만큼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어. 염분이 높고 물이 부족한데다가 강한 바람이 부는 환경에 적응한 생물들이 살기 때문에 생태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크지.
신두리해안사구에 사는 식물들은 대부분 키가 작고 뿌리가 길며 염분과 강한 태양빛에 잘 견디는 성질을 지니고 있어. 번식은 주로 땅 속 줄기를 이용하지. 예전에는 사람들이 이 곳에서 소를 키워서 진짜 사막처럼 사구가 많이 드러났는데, 지금은 소가 없어서 식물이 사구를 뒤덮고 있어. 이렇게 사구를 뒤덮은 식물들은 모래를 고정해 주기 때문에 사구를 안정시키는 역할도 한단다. 식물이 있는 곳엔 동물도 찾아오게 마련이지. 곤충과 곤충을 먹고 사는 딱새나 박새, 꿩 등의 새, 그리고 보호종인 표범장지뱀도 여기서 볼 수 있어.
신두리해안사구는 다행히 바다에서 멀어 이번 기름 유출로 인한 피해를 적게 입은 편이야. 하지만 사람들이 건물이나 도로를 짓는다고 자꾸 사구를 헐어 내서 걱정이야. 한번 사라지면 다시 보기 힘든 자연환경인데 사람들은 왜 그걸 모르는 걸까?”

●갯그령

신두리해안사구에서 바다에 가장 가까운 곳에 길게 군락을 이루어 자란다. 7월에 하얀색의 꽃을 피워 해변의 풍경을 한층 멋있게 해준다

●갯메꽃

6월에 피는 연자주색 꽃은 신두리해안사구의 경관을 빛내 준다.

●갯방풍

키가 작고 털이 촘촘하게 나 있으며 6~7월에 흰 꽃을 피운다. 쉽게 볼 수 없는 희귀한 사구식물이다.

●순비기나무

모래 바닥에서 자라며 옆쪽으로 뿌리를 내려 퍼져나간다. 8월에 아름다운 보라색 꽃을 피운다.
 


●해당화

신두리해안사구 군데군데 흩어져 여러 개의 군락을 이룬다. 5~6월에 분홍색 꽃을 피우며, 줄기에 많이 나 있는 가시와 털은 염분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표범장지뱀

등과 다리에 얼룩반 점이 퍼져 있다. 모래나 흙 속에 구멍을 파고 살며 행동이 날쌔 주로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작은 습지, 큰 생태계

그런데 아까 해안사구 뒤에는 습지가 만들어진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신두리해안사구에도 습지가 있나요?
“습지에 관심이 많은 듯하니 습지 이야기를 해줘야겠군. 습지란 물이 고여 있는 곳을 말해. 습지에는 플랑크톤이 풍부해 수서 곤충이나 물고기의 먹이가 되고, 곤충과 물고기는 다시 새나 양서류 등의 먹이가 돼. 작은 포유동물도 물과 먹이를 얻기 위해 습지를 찾아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는 거야.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는 저수지의 역할도 해 주지. 습지의 역할은 그것뿐만이 아니야. 습지에 사는 미생물은 흘러 들어오는 오염된 물을 정화하고, 공기 중으로 증발된 물은 그 지역의 온도나 습도를 조절하기도 하지.
태안에는 갯벌을 따라 군데군데 습지가 잘 발달돼 있어. 그 중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습지가 네가 말한 신두리해안사구의 두웅습지야. 지난 해 12월에 람사르 습지로 지정됐을 만큼 생태학적으로 가치가 크지. 동식물들이 안정적으로 살 수 있고, 특히 물이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한 양서류와 수서 곤충이 마음 놓고 번식할 수 있는 곳이야. 희귀종인 금개구리와 맹꽁이도 볼 수 있단다.”

람사르 협약

동식물, 물새 서식처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국제 협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암산 용늪, 창녕 우포늪, 태안 두웅습지, 울주 무제치늪 등이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어 있다.
 

두웅습지의 형성 원리

해안사구의 뒤쪽에 산이 있으면 그 사이에 빗물이나 지하수가 고이면서 습지가 만들어진다. 지하수와 연결되어 있어 가뭄이 들더라도 물이 마르는 일이 거의 없다.

맹꽁이

맹꽁이는 낮에는 땅 속에 있다가 밤에 나와 먹이를 먹는다. 몸전체가 둥그런 모양이다.
 

●금개구리

밝은 녹색을 띤 금개구리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고 있다. 울음주머니가 없어서 큰 소리로 울지 못한다.

아름다운 태안을 지켜 줘~

솔직히 이야기하면 지금까지 나는 태안을 그저 겨울에 머물다 가는 곳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데 이번에 자세히 둘러보고 나서 정말 아름답고 소중한 생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걸 알았어. 해양생태계가 시작되는 갯벌, 국내 최대의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 특이한 생물이 많이 사는 신두리해안사구 등….
이런 곳에 끔찍한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까워. 곧 봄이 되면 태안을 들를 나그네새인 알락꼬리마도요, 검은가슴물떼
새들이 오염된 먹이 때문에 피해를 입으면 어쩌나 걱정이 돼.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오는 등 열심히 복구하고 있다고 하니 곧 예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꼭 그렇게 되면 좋겠어. 더불어 태안의 자연생태를 지키기 위해서는 태안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겠지? 그건 여러분에게 부탁할게.내년에 내가 다시 왔을 때는 깨끗하고 생명이 넘치는 태안을 볼 수 있도록 해 줘. 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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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3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 고호관 기자
  • 도움

    최기학 교감
  • 도움

    김현태 교사
  • 도움

    박정웅 교사
  • 사진

    엄의호
  • 사진

    손윤한
  • 진행

    임성훈
  • 진행

    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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