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는 살아 있는 시체, 좀비. 이스라엘 벤규리온대학교 프레데릭 리버샛 교수가 ‘암풀렉스콤프레사’라는 말벌이 일명 ‘좀비 바퀴벌레’ 를 만든다고 최근 발표했어요. 이 말벌은 바퀴벌레를 사냥할 때, 침을 쏘아 바퀴벌레를 마비시켜요. 보통 마비가 된 동물은 걸을 수가 없지만 이 바퀴벌레는 마치 좀비처럼 말벌의 꽁무니를 졸졸 따라가지요. 왜 바퀴벌레가 좀비처럼 행동할까요? 아직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연구팀은 말벌의 침을 맞은 바퀴벌레의 몸 안에서 옥토파민이라는 물질이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아냈어요. 옥토파민은 걷는 것과 같은 복합적인 행동을 하는 데관여하는 물질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