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킁킁~. 이상한 지린내가 폴폴 풍기고 있어요. 누가 길에다 오줌을 눴나 봐요. 아니, 꼬리감기원숭이 씨가 오줌으로 손을 씻고 있네요! 대체 왜 그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어허, 뭘 모르고 하시는 말씀! 제가 괜히 이러는 게 아니라고요. 제가 오줌으로 손을 씻으면 다들 절 다시 한 번 봐 주거든요.


거참, 누가 지독한 오줌냄새를 풍기는지 궁금해서라도 다시 보겠군요. 왜 오줌으로 손을 씻는 거죠? 뜨거운 손을 식히는 건가요?


아닙니다! 우린 특별한 이유가 있어요. 바로 관심끌기! 미국 국립동물보건센터의 영장류연구팀인 킴란 밀러 박사팀은 원숭이가 오줌을 손에 비비는 행동은 상대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고 과학잡지‘네이처’9월 7일자에 발표했어요.


아니, 그걸 어떻게 알아 냈죠?


연구팀은 우리가 오줌으로 손발을 씻을 때 주변의 온도와 습도를 측정했어요. 그 결과 오줌으로 손을 씻어도 주변의 온도나 습도가 변하지 않았다는 말 씀! 게다가 수컷이 암컷을 유혹할 때 이런 행동이 두 배로 증가했죠. 말하자면 이성의 관심을 끄는 데 오줌냄새가 특효라는 거죠. 사람들이 상대방을 유혹하기 위해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죠.


에엑! 그래도 오줌을 자기 손에 바르는 건 너무 더러워요!


하지만 이런 행동은 상대방에게 관심이나 미안함을 표시하는 중요한 수단이랍니다. 싸움에서 진 꼬리감기원숭이의 87%가 오줌으로 손을 씻으며 관심과 동정심을 구했다니까요.


이런! 앞으로 원숭이가 손발에 오줌 냄새를 풍기고 있다면 좀 더 따듯한 사랑과 관심을 가져야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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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1호 어린이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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