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역사와 함께한 개들
야호! 올해가 우리개들의 해라는 거 모두들 알고 있지? 개는 인간과 가장 친한 동물로 1만 2000년을 함께 해 왔어. 그런데 혹시 과학의 발전에 우리 개들이 얼마나 많은 활약을 했는지 알고 있니? 자, 지금부터 과학의 역사에서 우리가 어떤 활약을 했는지 내 이야기를 들어 보라구!
최초의 우주비행사 개 라이카
우주 공간을 처음 여행한 동물이 바로 개였다는 사실 알고 있었니? 시베리안허스키 가문이었던 ‘라이카’는 모스크바 거리를 떠도는 평범한 개였 어. 하지만 우연히 과학자들의 눈에 띄어 우주 비행을 위한 훈련을 받고, 최초의 우주견이 되었지. 라이카는 1957년 11월 3일 젤리 형태의 음식과 산소발생기, 온도조절기가 장착된 우주선 스푸트니크 2호를 타고 우주로 떠났어. 비록 우주선의 고열로 인해 몇 시간 만에 죽기는 했지만, 라이카로 인해 무중력 상태에서 온도와 습기만 조절되면 생명체가 살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지. 라이카 덕분에 최초의 인간 우주 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탄생하게 된거라 구! 라이카는 지금 모스크바 외곽‘스타시티’에 러시아의 우주 개발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비에 가면 볼 수 있어.
북극점과 남극점을 처음 정복한 것도 개!
1909년 4월 6일. 133마리의 우리 조상들이 끌었던 썰매를 타고 미국인 피어리를 비롯한 24명의 대원들이 북극점을 처음 밟았지. 그로부터 2년후인 1911년 아문센이 이끄는 노르웨이 탐험대가 남극점을 밟았을 때에도 역시 우리가 있었어. 55일 동안 썰매를 끌었던 우리 조상들은 시간 당 12~20㎞의 속도로 수백 ㎞를 달렸고, 한 마리당 수 백 ㎏의 짐을 운반하기도 했다구. 강인한 체 력과 끈기를 가진 우리 개들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어.
노벨상은 우리의 공로!
1904년 파블로프의 개 파블로프가 1904년노벨상을 받고,이후‘조건 반사 이론’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개들 덕분이었어. 파블로프 박사는 우리에게 밥을 줄 때마다 종을 울렸어. 밥을 본 개들은 군침을 흘렸겠지. 그런데 어느 날 박사님은 종소리만 울리고 밥을 안주는 거야. 그랬더니 종소리만 듣고도 개들이 침을 마구 흘렸다는 거 아니겠어! 파블로프 박사는 이와 같은 행동이 뇌에 있는 특정한 부분과 깊이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밝혔고, 심리학을 통한 동물 행동 연구의 기초를 세울 수 있었던 거야. 어때? 이 정도면 개들도 과학의 오랜 친구 맞지? 올해는 특히 어과동에서 우리를 취재하러 많이 왔으면 좋겠어!
조건 반사, 무조건 반사?
모든 동물은 몸 외부에서 어떤 자극이 들어 오면 그에 대한 반응을 해요. 뜨거운 물체를 만졌을 때‘앗! 뜨거!’하며 손을 떼거나, 눈앞으로 무언가 갑자기 다가올 때 나도 모르게 눈을 깜박이는 것이 모두 반사와 관계된 것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반사는 두 가지 종류가 있어요. 어떤 자극이 되풀이 되면서 생긴 반사를‘조건 반사’ 라고 하고,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반사를‘무조건 반사’라고 해요. 개가 먹이를 먹을 때 침이 나오는 것은 무조건 반사이고, 파블로프 박사의 실험처럼 밥을 먹을 때마다 종소리를 들려 주어 종소리만 들어도 침이 나오게 되는 반사가 바로 조건 반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