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숲을 지나가다 보면 손톱만큼이나 작은 곤충들이 톡톡 튀면서 이리저리 도망치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거예요. 그 중에는 노란 색깔의 예쁜 옷을 입고 날개 끝은 검은 먹물을 찍어놓은 것 같은 곤충이 있어요. 그 이름은 ‘끝검은말매미충’이랍니다. 그런데 사진 속 끝검은말매미충 꽁지에 이슬 같은 방울이 맺혀 있네요. 혹시 곤충의 똥? 맞아요. 바로 끝검은말매미충의 배설물이랍니다. 곤충은‘말피기관’이라고 부르는 배설기관을 가지고 있어서 그 곳에서 배설물이 나오지요. 주로 식물의 즙을 먹는 끝검은말매미충은 액체로 된 배설물을 내놓는답니다. 자연 속의 작은 자리를 차지하는 소중한 생명. 하지만 곤충은 지구에 사는 전체 동물 중 5분의 4를 차지하는 진정한 주인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