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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머리 조달호, 곰바우를 인정하다

우두머리 조달호, 새로운 세력 곰바우. 기억하시죠? 무슨 조폭 이야기냐고요? 지난 호 <;어린이 과학동아>;에 등장한 원숭이학교의 친구들이랍니다. 원숭이학교의 우두머리인 조달호에게 도전장을 던진 새로운 세력 조달호는 지금 어떻게 되었을까요? 혹시 교장선생님에게 따끔하게 혼쭐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럼 조달호와 곰바우의 힘겨루기가 어떻게 되었을지 원숭이학교로 가 볼까요?

 

우두머리 조달호



곰바우의 고민

우두머리 조달호에게 도전장을 던진 곰바우는 조직의 쓴맛(?)을 보아야만 했답니다. 이유가 뭐냐고요? 조달호에게는 이미 만들어 놓은 조직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우두머리 조달호에게는 그를 따르는 든든한 부하가 있었거든요. 그 중 대표적인 원숭이가 바로‘쓰메키리’랍니다. 일명 행동대장!
쓰메키리는 조달호의 힘을 믿고 곰바우를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곰바우가 조달호에게 힘겨루기를 하기 전에 미리 쓰메키리가 눈치를 채고 경계를 했던 것이죠. 심지어는 밥을 먹을 때도 괜히 심통을 부려서 곰바우의 비위를 건드리기도 했답니다. 그러면서 곰바우는 점점 따돌림을 받기 시작했어요. 결국 곰바우보다 한참 어린 토끼나 깔깔이와 같은 원숭이들까지 곰바우를 무시하게 된 것이죠.

고민에 빠진 곰바우는 울분을 참지 못해서 으르렁 대기도 하고, 교장선생님에게 짜증을 부리기도 했지요. 결국 곰바우는 교장선생님에게 고민을 털어놓게 되었답니다.


 
원숭이들에게 따돌림을 받은 곰바우가 짜증을 부리고 있다.

 
 
휴머니멀 과학상식

일본원숭이의 사회생활


30~150마리가 무리를 지어 사는 일본원숭이는 우두머리를 중심으로 서열이 정해져 있다. 무리에서 태어난 새끼는 자라서 어른 원숭이가 되면 무리를 떠나 외톨이가 되었다가 다른 무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하고 새로운 무리 속에서 생활한다. 결국 한 무리의 수컷들은 같은 형제와 형제가 아닌 다른 원숭이들이 섞여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무리의 특성으로 수컷들의 자리다툼이 일어나게 된다. 암컷의 경우는 대부분 한 무리에서 태어나서 끝까지 지내게 된다.


교장선생님의 고민

곰바우의 고민은 교장선생님의 고민이었어요. 교장선생님은 어떻게 해서든 원숭이학교 학생들이 서로 잘 지내 최고의 학생들로 만들고 싶어 하거든요. 그래서 교장선생님은 곰바우를 따로 불러서 이야기 했답니다. 원숭이와 어떻게 이야기를 하냐고요?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잖아요? 열정을 갖고 시작했던 교장선생님은 지금 원숭이 언어 중 10종류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해요. 언어를 이해한다면 혹시 교장선생님도 원숭이로 진화(?)하는 것 은 아닐까?

교장선생님은 고민을 안고 있는 곰바우의 심정을 이해하고, 다른 원숭이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해 준 것이에요. 그래서 교장선생님은 오늘도 곰바우를 데리고 산책을 나갔답니다. 쓰다듬어 주면서 마음을 가라앉히기도 하고, 같이 걸으면서 함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도 하지요.

그리고 다른 원숭이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마련해 주었어요. 곰바우가 잘 한다고 해도 다른 원숭이들이 싸움을 걸거나 무시하면 다시 사이가 나빠지는 것이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원숭이학교의 학생들 사이에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우두머리인 조달호로부터 말이죠.

 
곰바우와 대화중인 교장 선생님

 
진정한 우두머리 조달호

무리에서 우두머리가 된다는 것은 힘만이 아니라는 것을 조달호가 보여 주기 시작했어요. 다른 원숭이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어린 원숭이들에게 무시를 당하는 것이 불쌍해서였는지 곰바우를 감싸 주기 시작했어요. 다른 원숭이들이 보면 이상한 일이지만 이런 행동은 조달호의 작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우두머리 자리를 노릴 만큼 뛰어난 능력을 가진 곰바우를 감싸 줌으로써 자신의 부하로 만드는 것이죠. 대신 다른 원숭이들의 불만도 있었어요. 특히 자신이 최고의 부하라고 믿었던 행동대장 쓰메키리는 불만이 컸죠.
하지만 다른 원숭이들에게도 각자에 맞는 서열을 정해 주고 인정해 주었답니다. 곰바우는 따뜻하게 대해 주는 조달호를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차츰 그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다른 원숭이들에게 따돌림을 받고 혼자 외롭게 지내는 것에 이제는 너무 지쳐 있었거든요.

 

우두머리의 길은 멀고도 험한 것. 조달호는 곰바우를 달래며 자기 부하로 삼았다.

 

원숭이학교 지금은…

권투선수로 세계 챔피언까지 했던 교장선생님과 원숭이학교의 친구들. 이제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관계가 아니라 모두 한 가족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곰
바우를 인정하면서 진정한 우두머리 자리를 굳힌 조달호. 친구이면서 큰 힘이 되어 주는 츠요시. 그리고 행동대장 쓰메키리. 여기에 새로운 힘이 되어 준
곰바우.

이들을 중심으로 원숭이학교는 평화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모습 때문일까요? 아직까지 철이 없는 몇몇 원숭이들이 곰바우를 무시하는 행동을 하
기도 하지만 많은 원숭이들이 곰바우를 인정하기 시작했답니다. 원숭이학교의 학생들은 저마다 열심히 자기가 맡은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답니다. 원숭이학교의  다른 선생님들도 더욱 신이 나서 친구들에게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한답니다.

오늘도 원숭이학교의 학생들은 사람들 앞에서 수업을 합니다.

“자~ 2 더하기 3은 뭐지? 오호 그래 쓰메키리 5라고 대답 잘 하는구나~. 토끼도 정답이고. 그럼 5 더하기 5는? 그래 조달호! 10이라고 두 손을 번쩍 드는구나. 그럼 2 곱하기 5는? 999990 빼기 999980은? 그래 두 손을 번쩍 드는 걸 보니 모두 알고 있구나! 근데 정말 아는 거 맞나~?”

교장선생님의 익살스런 질문과 행동을 잘 따르는 원숭이들을 보고 사람들은 입가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아마 그 웃음은 학생들이 보여 준 사랑과 우정
으로 더 빛나나 봅니다. 오늘도 그렇게 공연은 계속됩니다.


 
교장선생님과 원숭이들
 

 정보

  • 깁원섭 기자
  • 사진

    서정화 생태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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