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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만큼 똑똑한 돌고래와 원숭이


으하하, 나는 지구정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닥터 그랜마야. 지난달 동물로봇을 부하로 만들려는 작전이 실패한 후 몹시 낙담했단다. 하지만 여기서 그만 둘 내가 아니란 말씀~! 동물로봇보다 더 똑똑하고 영리한 동물을 부하로 삼을 계획을 세웠지롱. 히히! 4~5살 어린이만큼 똘똘하고 사람이 듣지 못하는 소리도 낼 만큼 똑똑한 돌고래와, 사람과 무척 닮은 만큼 영리한 원숭이를 만날 거란다. 이 중에 더 똑똑한 녀석을 내 부하로 삼아야지. <어린이과학동아> 친구들도 나와 함께 돌고래와 원숭이를 만나러 가 볼까?

돌고래야, 사람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낸다고? 그게 도대체 어떤 소리니?

주파수가 약 2만Hz(헤르츠)보다 커서 사람의 귀에 들리지 않는 소리를 초음파라고 해요. 우리는 사람과 달리 약 17만Hz의 초음파를 내거나 들을 수 있지요. 초음파를 내면 주변으로 퍼지다가 어디엔가 부딪혀 다시 돌아오는 것을 느껴 먹잇감을 찾거나 장애물을 피하지요. 우리뿐 아니라 어두운 동굴에서 사는 박쥐도 초음파를 낸답니다.

너희가 4~5살 어린이만큼 똑똑하다는 게 정말 사실이니?

과학자들은 우리의 지능을 사람처럼 아이큐(IQ)로 나타내면 70~80 정도로 4~5살짜리 어린이와 비슷하다고 설명해요. 그런데 최근 스위스 과학자들은 우리가 알려진 것보다 더 똑똑하고 영리하다고 밝혔답니다.
스위스 취리히대학교의 진화생물학자인 미카엘 크루젠 박사 연구팀은 오스트레일리아 서쪽 샤크 만에서 ‘남방큰돌고래’떼를 관찰하다가 신기한 것을 발견했어요. 일부 돌고래가 입에 천연 해면 스펀지를 물고 헤엄치는 모습이었지요. 수영하다가 바위에 부딪히거나 뾰족한 조개껍데기가 파도에 날아와도 다치지 않기 위해서지요.

도구를 사용하다니 정말 영리하구나! 사람과 닮은 원숭이들은 더욱 똑똑하겠지?

하하, 우리는 사람처럼 손이 있어서 도구를 사용하기가 훨씬 편리해요. 게다가 우리는 훈련을 통해서 ‘숫자’의 의미도 알 수 있다고요, 에헴~! 최근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과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연구팀은 레서스원숭이에게 0에서 25까지 적힌 숫자를 보여주었어요. 숫자에 따라 먹이의 양을 조절했지요. 그 결과 레서스원숭이들은 이 숫자들이 어떤 순서로 얼마나 큰 것인지 이해할 수 있었답니다. 연구팀을 이끈 하버드대학교의 매거릿 리빙스턴 박사는 원숭이에게 ‘더하기’와 ‘빼기’라는 부호를 가르치면 간단한 덧셈과 뺄셈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지요.

산수를 할 수 있다니 대단하구나! 원숭아, 나와 함께 지구를 정복하자!

좋아요, 닥터 그랜마! 제가 지구를 정복하는 것을 도와드릴게요. 그런데 잠깐! 지금은 숫자를 공부하러 가야 해요. 리빙스턴 박사님이 숫자 문제를 잘 맞힐 때마다 먹이를 주시거든요. 제가 덧셈, 뺄셈뿐만 아니라 곱하기와 나누기도 가능해질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그럼 저는 이만 산수공부를 하러 갈게요. 안녕~!

글 : 이정아 zzunga@donga.com
글 : 조주희

어린이과학동아 2014년 10호